
매치 리포트 | 추가시간에 터진 '극장골'...맨유와 난타전 끝 아쉬운 무승부
토트넘 홋스퍼 2-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at 08 November 2025, 14:30|
Tottenham Hotspur
토트넘 홋스퍼는 8일 오후(영국 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경기에서 드라마틱한 막판 승부 끝에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토트넘은 전반전에 브라이언 음뵈모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상대 수비를 뚫는 데 고전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몇 분 동안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교체 투입된 마티스 텔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후반 91분 히샬리송의 감각적인 터치가 팀을 2-1로 앞서게 만들면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하지만 토트넘은 맨유에게 또 한번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빌바오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포함해 맨유와의 네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었다) 후반 추가 시간 6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헤더로 동점골을 넣으면서 극적인 피날레 속에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토트넘은 지난 4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펜하겐과의 챔피언스리그 승리 당시와 비교해 세 명의 선수를 교체 투입했다. 데스티니 우도기, 로드리고 벤탄쿠르, 윌슨 오도베르 대신 제드 스펜스, 주앙 팔리냐, 히샬리송이 선발로 나섰다.
경기 초반, 득점 기회는 거의 없었지만 괜찮은 템포가 이어졌다. 전반 16분, 첫 번째 결정적인 찬스가 나왔다. 빌바오의 영웅 브레넌 존슨이 공을 왼발로 옮겨 멋진 크로스를 올렸지만, 히샬리송의 헤딩이 제대로 맞지 않고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반면 맨유는 전반 22분 높은 위치에서 공을 가로채 마테우스 쿠냐가 박스 안으로 진입하며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에 굴절되었다. 맨유가 공격 지역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던 중, 전반 30분이 조금 지나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 골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파페 사르가 우리 지역 안에서 공을 걷어낼 기회가 있었음에도 미키 반더벤에게 짧은 백패스를 했다. 이후 반더벤의 클리어링이 막히면서 맨유가 다시 소유권을 얻었다. 맨유의 첫 크로스는 스펜스가 헤딩으로 걷어냈지만, 아마드 디알로가 흘러나온 공을 잡아 다시 크로스를 올렸다. 음뵈모가 8야드(약 7.315 미터) 거리에서 헤더로 골문 상단 구석을 갈랐다.
토트넘은 챠뷔 시몬스가 몇 차례 좋은 공간을 찾아 들어가며 좋은 터치를 보여줬다. 전반 막판에는 코너킥을 여러 차례 얻었지만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0-1으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은 강한 투지를 보이며 나섰다. 맨유는 골키퍼 세네 라멘스의 선방 덕분에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먼저, 하프타임에 교체 투입된 오도베르가 올린 크로스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살짝 건드렸지만, 라멘스가 선방했다. 이어 라멘스는 몸을 왼쪽으로 날려 박스 안쪽에서 때린 팔리냐의 하프 발리 슈팅마저 막아냈다.
후반 63분, 브레넌 존슨의 공이 맨유의 골망을 갈랐으나 아쉽게도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히샬리송이 찔러준 패스를 받은 존슨이 라멘스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넣었으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며 득점은 취소되었다. 맨유는 토트넘이 공을 소유할 때마다 깊숙이 내려앉으며 수비벽을 깨뜨리도록 유도했지만, 역습 상황에서는 매번 위협적이었다. 디알로가 길게 넘겨준 공을 받은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충분한 공간이 있었음에도 슈팅을 골대 위로 높게 차버렸다.
경기가 점점 토트넘에게 불리하게 흘러가며 동점골을 만들 기회를 잡지 못하는 듯할 때, 예상치 못한 순간에 동점골이 터졌다. 세 명의 교체 선수들이 합작한 정말 멋진 골이었다. 오도베르가 왼쪽 중앙 공간으로 공을 밀어주자 우도기가 이를 받아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후 텔이 돌아서며 슈팅을 날렸는데 더 리흐트의 발끝에 맞고 라멘스 골키퍼를 지나 날아가 1-1 동점을 만들었다. 맨유는 곧바로 다시 리드를 잡을 뻔했다. 베냐민 셰슈코가 골문 앞으로 침투하며 단독 찬스를 맞았으나, 반더벤이 다시 한번 빠른 발로 따라붙었다. 반더벤은 슈팅 직전 결정적인 터치로 공의 방향을 바꿨고, 비카리오 골키퍼가 이를 안전하게 잡아냈다
정말 중요한 순간이었다. 이후 토트넘은 추가 시간 1분 만에 경기를 완전히 뒤집으며 리드를 잡았다. 골문 20야드(약 18.2미터) 앞에서 공을 잡은 오도베르가 오른발로 감아차는 슈팅을 날렸고, 이 공이 박스 안의 수많은 선수들을 뚫고 날아가는 과정에서 히샬리송이 살짝 방향을 바꾸는 터치를 가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은 피치 위와 스탠드에 매우 열광적인 분위기를 불러일으켰다.
아쉽게도 토트넘은 맨유를 상대로 5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맨유가 동점골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후반 96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코너킥을 더 리흐트가 뒷공간에서 헤더로 밀어 넣은 단순한 형태의 골이었다. 결국 쓰라린 결말이었지만, 무승부는 결과적으로는 타당한 결과였다

Spurs 2-2 Manchester United
Spurs (4-2-3-1): Vicario, Pedro Porro (Udogie 67), Romero (c) (Danso 88), Van de Ven, Paulinha (Bentancur 79), Spence, Sarr, Johnson, Simons (Tel 79), Richarlison , Kolo Muani (Odobert 46). Substitutes (not used): Kinsky, Rowswell, Akhamrich, Scarlett.
Manchester United (3-4-2-1): Lammens, De Ligt, Maguire (Yoro 72), Shaw, Mazraoui (Sesko 59), Casemiro (Ugarte 72), Bruno Fernandes (c), Dorgu (Dalot 80), Amad, Mbeumo, Cunha (Mount 72). Substitutes (not used): Bayindir, Zirkzee, Heaven, J Fletcher.
매치 데이터
득점: 토트넘 - 텔 83, 히샬리송 90+1; 맨유 - 음뵈모 32, 더 리흐트 90+6
경고: 토트넘 - 존슨, 로메로, 팔리냐, 히샬리송, 단소; 맨유 - 도르구
주심: 샘 배럿
경기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날씨: 옅은 구름, 약한 바람, 13°C
관중 수: 61,210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