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vs FC 코펜하겐 | 프랭크 감독과 비카리오의 사전 기자회견 일문일답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다가오는 4일 오후 8시(영국 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4차전 FC 코펜하겐과의 경기를 앞두고 3일 오후 홋스퍼 웨이에서 언론과 만났다.

첼시전 경기 종료 후 상황에 대해 제드 스펜스, 미키 반더벤과 이야기를 나눴는가?

"그렇다. 어제 미키와 제드가 자발적으로 내 사무실로 찾아왔다.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했다. 언론의 관심 속에서 나쁜 이미지나 무례하게 비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두 선수의 행동은 나 또는 클럽을 향한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 단지 경기력, 패배, 그리고 경기 중 나온 야유에 대해 좌절했던 것뿐이다"

빅(비카리오), 패배 후 선수단 전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가?

"당연히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가 추격하는 상황에서는 경기 도중 일부 순간에 좀 더 침착함을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관중석에서 좀 더 많은 응원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런던 더비에서 패했기 때문에 모두가 실망했고 좌절감도 컸다. 경기 종료 후 팬들의 반응을 이해한다. 팬들은 고통스러운 기분을 표출할 수 있고, 우리 역시 당연히 큰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이는 영국뿐 아니라 유럽과 전 세계 모든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는 팬들의 심정을 잘 알고 있다. 다만 우리는 결과에 실망했을 뿐이다"

모(모하메드 쿠두스), 제드, 루카스는 훈련에 불참했는데?

"루카스는 첼시전에서 뇌진탕을 입었다. 영상을 보면 아마 누구나 눈치챘을 것이다. 킥오프 2분 만에 그런 상황이 벌어졌는데, 메디컬 팀이 정말 훌륭하게 대처했다. 선수의 건강이 가장 중요한 만큼 메디컬 팀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제드와 모는 타박상을 입었다. 내일 경기는 뛸 수 있을 것이다"

빅, 경기 종료 후 루카스를 보호하려 했던 것인가?

"그렇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있지만, 나쁜 사람들도 일부 존재한다. 루카스는 아마도 그 나쁜 사람들 중 한 명과 마주쳤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모든 환경에는 나쁜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나는 루카스가 그 순간 감정적으로 동요하고 있었기 때문에 루카스를 보호해야 했다. 내 경험상 내가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문제를) 드레싱 룸 안에서 논의할 수 있다. 굳이 밖에서 그럴 필요는 없다. 그게 전부다"

스펜스와 반더벤 상황은 종결된 것인가? 아니면 추가 징계가 있는가?

"100% 끝났다. 아까 기자회견에서 이야기했던 부분이 명확하게 전달되었길 바란다"

제드와 미키 건으로 돌아가자면, 두 선수가 자발적으로 찾아왔다는 점이 얼마나 중요했나?

"만약 제드와 미키가 사무실로 찾아오지 않았다면, 당연히 나는 두 선수에게 그러한 행동을 보였던 배경, 당시의 감정, 이유 등에 대해 물어봤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저마다 추측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들이 ~했기 때문에 그런 거야'라고 쉽게 단정하는 데 아주 익숙하다. 예를 들어, '어머니 건강이 안 좋아서', '감독이 마음에 안 들어서', '경기력에 화가 나서', '져서' 등 온갖 추측 말이다. 우리는 그런 추측에 아주 능숙하다. 하지만 우리 중 누구도 진실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내 첫 질문은 '그들의 상태는 어떠했고, 왜 그랬는가'였을 것이다. 물론 나는 그들이 찾아와서 기쁘다. 오늘 이런 질문이 나올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찾아왔다는 것은 곧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는 의미이다. 나는 그 점이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팀과 클럽, 그리고 이 경우엔 나에 대해 신경 쓰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것으로 만족한다. 그래서 상황이 아주 좋게 해결되었다. 이후 우리는 여러 가지에 대해 좋은 대화를 나눴다. 다른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이 일은 내부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다. 이전에 선수들에게 말했듯이, 내가 선수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일은 아마도 절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고 나는 언제나 그들을 보호할 것이다. 항상"